-
원래는 의대를 졸업하고 올 해 한 해 쉬고 내년부터 인턴을 할 계획 이었습니다. 그냥 쉬기만 하기 뭐해서 알바도 좀 하고 여행도 하고 영어 공부를 꾸준히 해왔습니다. 그런데 영어 공부하다 보니 미국에 가서 의사 생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것저것 알아보고 일요일에 설명회도 갔다 오고 그랬어요.
그런데 그 때 강사로 나오신 분 두 분 모두 한국에서 임상 경험이 충분히 있으신 분들이더라고요. 그러니 아무래도 한국 의사고시만을 합격한, 짧은 의학 지식만을 가진 제 경우와는 차이가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시험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임상에서 쌓은 경험이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고 미국에 레지던트로 가게 되어도 아무 임상 경험이 없는 경우보다 훨씬 수월할 것 같더라고요.
그렇다고 한국에서 레지던트 마치고 가고 싶지는 않아서 2010년이나 2011년 미국 가는 것을 목표로 준비하려고 하는데 마음이 싱숭생숭 합니다. 졸업하고 아무 경력없이 그저 시험 준비만 하다가 시험에 합격한다고 해도 인터뷰 시에 몇 년 간을 별다른 일도 하지 않고 시험 준비만 했다는 사실이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실제 학원을 통해 준비하거나 아니면 혼자 준비하거나 하시는 분 중에 의대만 졸업하고 병원에서 임상 경험 쌓지 않은 분이 계신가요?
또 보통 학교 다니는 중에 시험 한 두개라도 통과하는 경우도 꽤 있는 것 같던데 졸업하고 처음부터 시작해서 미국에 간 사례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 때 제 우려처럼 한국에서 별다른 경력없이 시험 준비만 하다 졸업하고 몇 년 후에 미국에 가는 것이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느 건가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