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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 및 시험후기

제 목 평범한 의대생의 cs 도전기..^^
작성자 김*중 등록날짜 2006-02-09 13:40:41 / 조회수 : 4,847
  • 안녕하세요..^^

    저는 본4 때 CS를 치르고 이번에 국시 또한 무사히 마친 예비 인턴입니다. 혹시라도 저의 경우와 같이 학생 신분으로 usmle를 준비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까 싶어 후기를 남겨봅니다.

    저의 경우에는 앞날에 대한 진로 문제로 늦게 방향을 잡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향후 급격히 변화하는 의료환경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많았던 것이 사실이지요. 다각도로 생각해보고 선배선생님들께 조언을 구해보기도 하였습니다. 그런 고민끝에 졸업을 불과 8개월 앞둔 지난 6월에서야 usmle를 준비하기로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무슨 시험을 언제 봐야할지 부터가 고민이 되더군요.
    혼자 고민해 보는 것 보다는 이 분야에 대해 잘 아는 분께 조언을 구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으로 무작정 장충영 선생님께 연락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장 선생님께서는 매우 친절하게 상담에 응해 주셨고 이 짧은 대화를 통해 많은 가능성이 있음을 볼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장 선생님은 usmle에 대해 학생때 cs를 치르면 국시후 바로 step1 step2ck를 준비할 수 있고 8월전에 시험을 끝내면 2006 매칭 도전이 가능할 것 같다는 말씀을 해 주시더군요. cs를 먼저 치르는 것이 좋다는 것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었지만 임상 경험이 거의 전무하고 영어에도 그다지 익숙치 않은 입장에서 걱정이 앞섰지요.. 혼자준비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아 gems에서 7월말 부터 9월 말까지의 CS코스를 수강하기로 했습니다.

    시험 접수 과정부터가 쉽지많은 않았지만 장충영 선생님과 장성민 대리님의 도움으로 입력절차를 무사히 마치고 ecfmg측에 서류를 보내어 별 어려움 없이 permit을 받을 수 있었고 8월부터 강의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뭘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기만 했습니다. 15분간의 제한된 시간에 주어진 information을 바탕으로 자기소개, history taking, p/ex를 하고 impression에 advice등의 closing 까지 해야 하는데 정말 쉽지가 않더군요. 매 케이스마다 식은땀은 흐르고 긴장은 왜그렇게 되던지... 주말만 되면 아랫배가 살살 아파지면서 학원에 가기 싫어질 정도였습니다...ㅜㅜ;

    하지만, 학원에서 시키는 대로 하다보면 뭔가 되겠지라는 믿음으로 꾹참고 한달 가량을 거치는 동안 조금씩 시험에 대해 익숙해지게 되어가는 자신을 발견할 수있었습니다..^^

    이제 와서 돌이키면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제 경우에는 9월 말에 학원을 마칠 때까지 사실 공부를 많이 하지도 못했습니다. 본과 생활의 꽃이라는 4학년 2학기를 그냥 공부만 할 수는 없었기에 나름대로 놀건 다 놀았던것 같습니다. 8월, 9월에 걸쳐 학교 친구들과 해외 여행 2번이나 다녀왔구요(그것도 모자라 10월에 LA시험 끝나고 미국에서 일주일 놀다왔으니 말 다 한거죠...ㅋㅋ )..
    9월엔 졸업 고사를 치르느라 바쁘기도 했구요. 그러다 보니 gmes와 study 에서 공부한 것이 거의 전부나 다름 없었지요(너무 좋은 선생님들과 공부할 수 있었는데, 어찌보면 제가 gmes과정을 듣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노느라 공부하느라 나름대로 바쁘게 지내다 보니 어느덧 시험 날짜가 되었습니다. 시험 4일 전에 미국에 도착했는데 너무 긴장이 되더군요. 긴장한 탓에 시험전날엔 1시간도 못잔것 같습니다(숙소는 double-tree였는데 시설이나 환경은 괜찮았던 것 같아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학원 다닐 때 여러 도움과 조언으로 격려해 주신 Fiona선생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시차 때문에 한국시간으로는 늦은 밤이었음에도 Fiona는 전혀 걱정말라며 제 사기를 북돋아주었을 뿐만아니라 꽤 오랜 시간을 전화 상으로 연습해 주셨습니다. 심지어 미국에서 전화거는 것보다 한국에서 전화거는게 전화비가 적게 나온다면서 제가 원하는 시간에 맞춰 자신이 직접 호텔로 전화까지 걸어주는 배려까지.... 이국땅에서 그런 일을 겪는다면 누구라도 감동먹었겠요..ㅠ.ㅠ
    Fiona선생님께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Thank you very much Fiona.. I will never forget your kindness..^^

    컨디션 조절을 못해 시험을 망치지 않을까 걱정이 많았는데 막상 시험장에 떨리는 마음으로 들어가서는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더군요.. 시험 후에 들었던 생각은 일단 부담스러운 시험을 끝내 너무 좋았습니다. 학원에서 충분히 연습했던 케이스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시험을 보면서 긴장을 풀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시험이 진행될 수록 큰 변수가 없는한 합격은 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기대했던 대로 지난 1월에 합격 통지서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gmes에서 좋았던 점들을 몇가지 말씀드려 본다면. 무엇보다 시험에 나오는 케이스들을 충분히 연습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practice makes perfect라는 격언은 cs에서 가장 적절한 말인것 같습니다. 충분히 연습을 하니 긴장이 덜 되고 자연히 시험을 잘 치를수 있는 것 같습니다.

    둘째로 혼자 스케줄을 짜고 불안해 하면서 시험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합격은 거의 당연하다는 확신과 자신감을 가지고 준비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스케줄대로 따라가기만 해도 될 뿐더러, 매주 자신이 연습한 케이스들에 대해 어느정도 객관적인 평가가 이루어지다보니 시험을 보기전에 합격 가능성을 어느정도 확인할수 있다는 점입니다. 시험을 준비해 보면 아시겠지만 시험 준비 자체도 그렇지만, 시험에서 떨어지면 어쩌나 하는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의외로 크답니다. gmes덕에 시험 준비하는 와중에 외국에 두번이나 놀러갔다온 저로서는 더 말할 필요가 없겠지요.
    시험 전 마지막으로 치른 mock test에서 너 정도면 충분히 합격하니까 평소 처럼만 하라는 sp선생님의 한마디가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셋째로는 혼자 준비하는 것보다 학원에서 여러 선생님들을 만날기회를 가질 수 있기 때문에 step1과 다른 시험 뿐만 아니라 진로 문제에 있어서도 좋은 의견이나 가능성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제 경우엔 함께 시험을 준비한 선생님들과 시험을 마친후에도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 받으면서 시험에 대한 양질의 정보 뿐만아니라 향후 미국 매칭에 필요한 (돈을 주고도 얻을 수 없는)정보를 얻을 수 있었으니까요..^^

    더 하고 싶은 얘기들도 많지만 gmes를 너무 선전하는 것 같아 그만하겠습니다...^^ 이제 막 의사의 길에 들어서는 상황에서 앞으로의 제 꿈을 이루기 위해 step1과 ck는 조금 뒤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제 꿈을 위해 앞으로 고생할 생각을 하면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두운 곳일수록 더욱 밝게 빛나는 희망이라는 빛을 발견했기에 마음은 가볍고 즐겁기만 하네요..^^

    이자리를 빌어 항상 친절하게 대해주신 원장님 이하 이민자 부원장님, 최관희, 장성민 대리님께도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하구요. 동영상 강의 들으러 갈 때마다 문따주고 컴터 연결해 주느라 애쓰신 서버 관리자분께도(미처 성함을 여쭤보질 못했네요..)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모쪼록 어려운 길을 선택하신 여러 선생님들의 앞날에 큰 발전이 있으시길 기대하며 두서 없는 글을 마칠까 합니다 .

    선생님들의 건승을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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