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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 및 시험후기

제 목 7월 LA 합격 후기
작성자 c*****생 등록날짜 2005-11-01 17:40:25 / 조회수 : 5,056
  • 안녕하세요 저는 지난 7월 LA에서 CS 시험치고 지금 매칭 준비중인 ???입니다.

    제가 CS준비 할 때, 먼저 하셨던 분들의 후기가 저한테 많은 도움이 되어서 저도 뒤에 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못쓰는 글이지만 한번 써 봅니다. 시험장 내부 환경이나 시스템 등은 이미 다른 선생님들께서 수도 없이 동일한 내용을 올려주셨기 때문에 그에 관한 얘기는 생략 하겠습니다.

    저는 step 1, 2CK 는 동호회 추천 서적만 가지고 혼자서 공부할 수 있었지만, CS는 혼자서 할만한 시험이 못된다고 판단해서 GMES 에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의 유명학원까지 가는 문제나 아니면, 가서 생활해야 되는 문제 등은 접어 두더라도, 영어가 부족한 저로써는 단기간의 집중코스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영어가 완벽히 구사되는 영어권 사람들은 단기 코스에 시험 format만 익히시면 별 문제 없이 합격하실 수 있겠지만, 우리나라 의사의 평균영어실력으로는 힘들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

    GMES 에 처음 가던 날 정말 아무준비 없이 그냥 볼펜하나 달랑 들고 갔었습니다. 그때 오신 다른 선생님들은 이미 어느 정도 준비를 하고 오신 것 같았습니다. 두 번째 날부터 이던가 실습을 시작했는데 처음엔 물어볼게 없어서 거의 5분만에 나왔던 것 같습니다.그후로 학원에서 준비 해준 자료로 평일 날 아주 잠깐씩 공부하고, 또 주말이 되면 학원가서 SP 들과 연습하고 하면서 2달이 지날 무렵 에는 이정도면 가서 무난히 합격할 수 있겠다는 평가를 받게 되었습니다.

    지금 다시 생각해 보아도 CS 시험은 공부가 아니라 훈련입니다. 실제 상황과 동일한 환경에서 갖가지 돌발 상황까지 준비해서 훈련만 제대로 한다면 합격이 그다지 어려운 시험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학원 프로그램에 따라 하다보니 CS 시험에 필요한 영어는native 수준은 안 되더라도 아주 자연스럽게 구사할 수 있는 수준까지는 무난히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사실 LIQODRA나 P/E 할때의 영어는 어려운 게 아닌데, 문제는 challenging 입니다. 준비 되지 않은 상태에서 학원의 SP가 돌발 challenging question을 했을 때 이건정말 우리말로도 대답하기 어렵겠다 싶은 경우도 꾀 있었습니다. 하물며 영어로 모르는 말 지어내어서 대답하기가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하지만 우리는 시험에서 나올만한 질문은 거의 다 알고 있고 또 실제 시험에서도 그 범위를 벗어나지 않더군요. 알고 있는 질문에 각자 자신만의 답변을 정리해서 외우는 수고만 하신다면 이제 남은 일은 훈련뿐입니다. 저의경우 처음 2-3주간은 '지금은 아무것도 모르니까 이렇겠지, 시간이 좀 지나면 잘하게 되겠지'라고 생각하며 별로 걱정이 않됐는데, 한달정도 지나서도 별로 나아진 게 없는걸 알고 나서부터는 정말 불안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2달 코스가 끝나갈 무렵에는 저절로'무슨 말을 어떻게 할까'가 아닌 '어떻게 하면 좀더 native같아 보일까, 어떻게 하면 좀더 세련 되 보일까' 이런 고민을 하게 되더군요.참 훈련이 무섭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학원에서 연습할 때는 내 할말 다하고 끝날 때쯤에 질문 있냐고 물으면 그제서야 SP 들이 질문을 했는데, 실제 시험에서는 history 끝내고 손 씼는 다고 돌아서서 물 틀때 쯤에 질문을 하더군요. 하지만 거의 100% 예상하고 있던 질문이라 자연스럽게 웃으면서 대답해 줄 수 있었습니다.

    저는 LA를 시험장소로 선택 했는데, 그 이유는 LA 센터가 외국인의 합격률 이 제일 높다는 소문을 들어서인데,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나쁠 거야 없겠지 싶어서였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가시는 분들 대부분이 LA로 가시기 때문에 LA센터에서 나온 자료가 가장 많고 또 빨리 업데이트 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굳이 따지자면 제가 느낀 한 가지 단점은 간혹 발음이 이상한 SP가 있다는 것입니다. 저의 경우 소아과 case에서 흑인 여자였는데 제가 느끼기에 저보다 발음이 더 안 좋은 거 같았습니다. 물론 저 혼자만의 생각이겠지만요, 하여튼 알아듣기 정말 힘든 경우도 있었습니다.

    LA 시험센터 찾기는 생각보다 쉽습니다. LAX 남쪽입니다. LAX 쪽의 지도를 보시면 N.Sepulvida Blvd.라는 큰 도로가 있는데 이 도로 따라 남쪽으로 쭉 가시다보면 오른쪽에 하시엔다 호텔이 보입니다. 조금 더 가시다가 왼쪽으로 보시면 골목 안쪽에 더블트리가 있고요, 여기서 조금 더 가시면 벌판에 똑같이 생긴 큰 건물이 세 개가 있는데 그중 하나거든요. 그중 한 건물 꼭대기쯤에 ORACLE 이라고 써져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전 시험 전날 먼저 사전 답사 했는데 들어가지는 않고 밖에서 건물만 확인하고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하시엔다 호텔 건너편에 보면 푸드몰 비스무리한 곳이 있는데 여기는 중식, 일식, 그리스식 등등 싸고 특이한 음식점들이 모여 있습니다. 여기 중국식당에 "탠져린 비프"가 맛있던데..그리고 LA 로 가시는 분 대부분이 더블트리나 하시엔다로 가시는 것 같던데요, 전 같이 준비 하시던 다른 선생님의 추천으로 라디슨LAX에 있었는데, 가격대비 시설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특급호텔 수준은 아니지만 혼자 몇 일 지내기는 불편하지 않았고요, 호텔 1층에 렌트카 회사가 있어 차 빌리기도 편했습니다. 전 시험 치러 갈 때 차를 몰고 갔었는데요, 호텔에서 센터까지 차로 한 5분 거리였었고, 시험장건물에 주차장이 있어서 편했습니다. 하루 주차요금이 $8정도로 별로 비싸진 않아요. 시험 날 아침부터 땀 흘리고 싶지 않으신 분들은 저처럼 차를 빌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겠습니다. 사실 하시엔다나 더블트리가 센터에서 가깝다고 하지만 실제 보면 평소 같으면 얼마든지 걸어갈 거리지만 시험 날 아침에 걷기는 조금 멀고 그렇다고 택시 타기도 뭐한 거리더군요.

    다른 대부분의 선생님들의 수기를 보면 항상 24명 정원이 꽊 차는 것 같던데요, 제가 칠 때는 저를 포함 8명이 전부 였었습니다. 그 중 한명이 여자 AMG 였고 나머지는 외관상 모두 IMG 같더군요, 하지만 그들의 영어실력은 AMG나 다를 바 없는 정도의 수준 이었습니다. 그날 친 사람들 중에 제가 영어를 가장 못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도 합격하는 것 보면^^아까도 말씀 드렸다 싶이 시험내용은 새로운 게 없습니다. 100% 학원에서 연습하던 case 였고 대본 그대로 연기하면 되는 시험 이었습니다. 다만 시험 이라는 데서 오는 긴장감이 문젠데,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처음의 몇case를 이 때문에 망친다고 합니다. 전 평소에 떨거나 뭐 이런 것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첫 케이스 문을 여는 순간부터 오들오들 떨려서 고생 좀 했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약이라도 좀 먹고 올 껄 하고 후회를 절실히 했습니다. 제 뒤에 치신 분들은 약 드시고 친 걸로 알고 있습니다. 혹시 걱정되시거든 미리미리 준비해 가세요.

    작은 팁 한 가지!! 학원에서 연습할 때와는 다르게 실제로 비누로 손을 씻어야 합니다. 근데 비누가 액체비누라 잘 씻기지 않습니다. 간혹 아무생각 없이 손에 비누칠하고서는 시간은 자꾸 가는데 비누가 잘 안 씻겨 당황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손바닥 가운데 비누를 조금 짜고서는 그냥 흐르는 물로 바로 씻어내 버리고 손에 물 칠만 조금하고는 닦고 진행했었습니다.

    LA센터의 proctor나 SP들은 특별히 친절하다거나 그런 건 잘 모르겠지만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잘해줍니다. 센터 내 에서는 시험 이외의 문제는 전혀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시험은 3시 반쯤에 끝납니다.

    CS는 우리가 늘 해오던 막판 쪼르기가 안 통하는 시험입니다. 미리미리 준비하시고, 또 실전과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 놓고, 지겨울 정도로 반복하여 연습하신다면 쉽게 합격하실 수 있을겁니다. 또 시험 치러 가셔서는 너무 호텔방에서 책만 보지 마시고, 밖에 나가셔서 바람도 쏘이고, 구경도 다니고 하시면서 condition 조절 하시는 게 훨씬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전 시험 치기 전날에도 비버리 힐즈, 헐리우드, UCLA 등등 놀러 다니다가 시커멓게 타서 왔습니다. 한국에 돌아오니까 주위사람들이 시험치고 온 것 맞냐고, 해변에서 놀다 온 거 아니냐고 많이들 놀리더군요. 미리미리 준비하시라는 의미에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앞으로 CS 준비 하시는 분들, 요즘 영어 때문에 많이 어려워졌다고 걱정들 많이 하실 텐데, 철저한 준비만 있으면 무난히 합격 하실 테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열심히 하셔서 CS뿐만 아니고 앞으로 계획하시는 일들 모두 다 잘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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